[전업주부의 성공전략]우리 남편 CEO 만드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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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직원들이 사장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다면, 회사생활 하기가 얼마나 편할까. 또 사장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사장의 속내를 알아준다면 얼마나 회사 운영하기가 수월할까. 이런 사장의 마인드를 알고 있다면, 남편들의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들은 얼마나 쾌재를 부를 것인가. 직원, 사장, 주부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비밀을 공개한다.

직원과 사장은 사고방식부터 다르다
「사장의 비밀」이라는 책을 쓴 저자 최진택씨(39)는 MPR&커뮤니케이션의 대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다가 1인 기업 CEO라는 타이틀을 단 지 이제 4년 차. 최 대표는 자신이 평직원일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장의 비밀’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다.

“우리 사장은 왜 매일 빈둥거릴까?”, “회의하자고 해놓고, 결국 자기 마음대로 다 하네”라며 평소 사장에게 불만을 가졌던 부분이 순식간에 이해가 된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고방식이 다르잖아요. 사장과 직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저도 이와 같은 사실을 사장이 되고 나서야 알았어요(웃음).”

많은 사람이 ‘평생 사장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래 회사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장 자리에 오를 수도 있고, 퇴직한 이후에 작은 점포를 개업하면서 사장이 될 수도 있다. 또 본인이 간절히 원하기보다 주변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사장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들이 간과하는 부분도 바로 ‘나도 언젠가는 CEO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큰 회사에만 사장이 있는 게 아니다. 개인 사업장, 혹은 호프집이나 구멍가게 등을 차려도 모두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때문에 사장이 되면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직원들 간의 소통문제도 ‘내 일이 아니야’라는 생각보다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사장이라는 호칭을 달기 전, 직원 입장에서도 역시 사장 마인드만 잘 꿰고 있다면 앞으로의 회사생활은 핑크빛으로 바뀔 수 있다.

최 대표는 PR 컨설턴트다. 홍보회사를 다니면서 사장과 마음이 잘 통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훌륭히 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했다.

“사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장이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35세가 되면서 사장과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제 색깔을 내는 일을 하고 싶었죠. 그래서 회사를 차리게 됐어요.”

사장은 퇴근이 없다!
직장인이었다가 막상 사장이 되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돌발상황이 생겼다. 사장이 되면서 최 대표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고민은 다름아닌 ‘프린트기를 무엇으로 살 것인가’였다.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가구는 무엇으로 살까, 인터넷은 어떤 걸로 깔아야 할까, 왜 전기선 연결이 안 되는 걸까 등을 고민하느라 한동안 비즈니스에 관련된 부분에는 거의 신경을 못 썼어요. 직원으로 있을 때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들을 모두 회사에서 알아서 해줬는데, 제가 일하려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하는 거죠.”

최 대표가 사장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깨달은 부분은 ‘사장은 퇴근이 없다’는 것. 직원들은 일단 사무실에서 나가면, 회사를 잊고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사장은 다르다. ‘문은 잠그고 나왔나?’, ‘전기는 모두 껐을까’, ‘에어컨을 켜놓고 나오지는 않았을까’ 등 마음은 항상 회사로 향해 있다.

“책상에 앉아서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어도 그냥 노는 게 아니더라고요. 머릿속으로는 계속 고민을 하는 거죠. 언제 결재해야 할까, 돈을 어떻게 끌어와야 할까,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시켜야 할까 등 등 말이죠. 이제 와서 보니 ‘사장은 왜 항상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기만 할까’라며 불만을 가졌던 것에 대해 참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사장이 되고 난 후, 간혹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사적으로 대화하는 것도 신경이 쓰였다. 왜 근무시간인데 다른 일을 할까 하는 생각에서다. 최 대표 본인도 직원이던 시절, 업무시간에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말이다. 그랬음에도 사장이 되고 보니 직원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게 됐다. 그게 바로 사장과 직원의 입장 차이일 것이다.

“직원과 사장은 서로의 입장이 완전히 다른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상대방의 분야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사장의 마음을 알면, 사장으로 만들 수 있다?!
사장 마인드를 잘 알고 있다면, 부인들은 남편을 사장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사장의 안주인은 TV 드라마처럼 명품 쇼핑이나 하면서 고상한 척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가 아는 한 사모님은 주말마다 직원들을 위해 직접 고기를 구우세요. 물론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를 시킬 수도 있죠. 하지만 사장의 부인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것은 정성이 다르잖아요.”

최 대표는 위의 사례와 같은 부인을 두고 ‘매니저형 내조 스타일’라고 칭했다. 매니저형 스타일의 부인들은 나름의 특성이 있다. 첫 번째는 남편의 성격을 꿰뚫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는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두 번째는 남편의 일정관리를 맡아서 하고 있으며, 세 번째는 남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남편이 늦게 와도 알면서 모른 척할 정도로 이해심이 넓고, 다섯 번째는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남편을 적극적으로 섭외해주기도 한다. 여섯 번째는 남편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운전해주고, 일곱 번째는 입금과 출금에 모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는 회사 일 이외에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심부름 등을 해주기도 하며, 아홉 번째는 매사에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며, 열 번째는 남편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매니저형 스타일의 내조는 남편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회사 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당신은 회사 일에만 신경 쓰세요. 집안일은 제가 신경 쓸게요”라고 말하는 부인은 ‘톱스타’를 키워낼 만큼 능력 있는 매니저형 내조를 하고 있는 것. 유능한 매니저가 톱스타를 키우듯이, 능력 있는 매니저형 스타일의 부인들은 남편의 승진과 사업에 그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매니저형 내조 vs 상사형 내조
남편을 승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내조 스타일도 있다. 매니저형과는 반대인 ‘상사형’ 내조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상사형 내조 스타일은 모든 면에서 매니저형 내조 스타일과는 대조를 이룬다. 남편에게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오라고 큰 소리를 치기도 한다. 또 남편의 일정관리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남편의 능력을 폄하하고 다닌다. 게다가 남편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매사가 자기중심적이다.

이렇게 부인이 상사형 내조 스타일인 경우, 남편은 부인의 채찍질에 의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남편은 부인에게 꽉 잡혀 사는 공처가다. 때문에 사랑하는 부인과 자식들을 위해 더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게 되며, 승진이 빨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 부인들의 내조 유형은 매니저형과 상사형으로 나뉘어요. 대부분의 부인이 ‘상사형’의 내조 스타일을 원하겠지만, 큰 기업의 사모님들의 삶은 사실 ‘매니저형’에 가까운 게 현실이죠. 둘 중 어느 유형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두 스타일이 절충된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 같아요.”

부인의 뛰어난 내조 덕분이거나 혹은 서열에 따라 등 떠밀리거나, 명예퇴직으로 실직한 후 창업하거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사장이 되기 위한 준비는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 최 대표가 생각하는 사장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요건은 무엇일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컴퓨터, 전화, 팩스, 이메일, 메신저 등 현대사회는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특히 그 중에서도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칭찬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죠. 사장이 커뮤니케이션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가장 큰 무기를 가진 거라고 생각해요.”

최 대표의 궁극적인 바람은 직장생활을 통해 힘들어하는 직원과 사장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제 꿈은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면서 좌충우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거예요. 서로의 입장이 다름을 인정하고, 조금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건강하고 발전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내 남편을 사장으로 만들고 싶다면

매니저 스타일의 내조
1 남편의 스타일을 안다. 2 일정 관리를 한다. 3 내 남편을 홍보하고 다닌다. 4 남편이 늦게 와도 모른 척한다. 5 사람들에게 남편을 섭외한다. 6 내 남편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운전해준다. 7 입금과 출금에 관심 있다. 8 잡념이 생기지 않게 심부름을 해준다. 9 매사에 계획적이다. 10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

상사 스타일의 내조
1 내 스타일에 남편을 맞춘다. 2 남편의 일정 관리를 하지 않는다. 3 험담을 하고 다닌다. 4 왜 늦게 왔는지 기필코 알아낸다. 5 오히려 섭외를 받는다. 6 운전을 해주지 않는다. 7 입금에만 관심이 있다. 8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9 매사에 즉흥적이다. 10 나 혼자만 챙긴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setFontSiz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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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삽질 방지 위원회 | 2009/07/14 07:39 | 신문 기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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